자기 몸 긍정주의 운동이 최근 화제다.
운동 참여자들은 SNS에 ‘날씬하지 않아도 괜찮은’ 모습을 올리며
완벽한 몸매가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모든 사람의 몸은 틀리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몸 긍정주의 운동 사례를 소개한다.
모델들을 거식증으로 내몰지 말자!
지난 2010년, 프랑스에서 모델 이사벨 카로가 말라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 결국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017년 프랑스 의회는 체질량지수(BMI) 18 미만인 모델을 런웨이에 세우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옛날 모델계에는 체질량지수가 16.5~18인 모델이 흔했는데, 체질량지수 18은 세계 보건기구가 영양 부족으로 판단하는 수치다.
이제 프랑스에서 모델 활동을 하려면 건강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한 화보집에서 모델의 사진을 실제보다 말라보이도록 보정했다면 반드시 보정 사실을 밝혀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고 벌금 7만 5000유로(9300만 원)나 징역 6개월 형에 처해질 수 있다.
모델의 몸매를 절대 보정하지 않는 속옷 회사
에어리(Aerie)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속옷 회사다.
2017년 에어리는 속옷 광고와 화보집 사진에 절대로 보정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의 신체를 획일적인 사이즈에 끼워 맞추지 않고, 다양한 체형의 사람 모두가 편안히 속옷을 입고 활동하도록 돕겠다는 선언이었다.
에어리의 모델들은 셀룰라이트 자국과 접히는 살을 자연스레 드러내며 웃는다. 판매하는 속옷 사이즈 종수도 이전보다 대폭 늘렸다.
소비자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에어리는 보정 작업을 멈추고 나서 매출이 32%나 증가했다.
나이키의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
나이키는 2016년 처음으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첫 플러스 사이즈 모델 데뷔니 특별한 설명을 붙일 법도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화보도 어떤 사람의 몸 사진일 뿐, 유별난 화보가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2017년에는 플러스 사이즈 의류 라인을 출시했고, 같은 해 런던의 주요 쇼핑몰 옥스퍼드 플래그십 스토어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전시했다.
나이키가 새로 내놓은 마네킹을 두고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이 옷맵시를 참고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이스크라 로렌스는 나이키의 새 마네킹에 관해
“살면서 한 번도 내 몸매와 비슷한 마네킹을 본 적이 없었다”며
“다양한 체형이 수면 위로 나오는 일은 정말 중요하고,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방안”이라 언급했다.
한편에서는 비만이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운동에 절대 관심이 없으리란 편견을 깨준다는 말도 나왔다.
※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40호(2020.07)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