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비문학] 브레인 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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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자녀를 마다할 부모 없고똑똑한 학생을 예뻐하지 않을 선생이 없다.

그런데 만약 부모나 교사들이 사소한 오해로 학생들의 두뇌를 망치고 있었다면?

오늘은 우리가 쉽게 빠지는 세 가지 오해를 풀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두뇌의 법칙들을 소개한다.

 


  

Brain Rules주의(Attention)

나는 모든 시간을 미술시간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수업이 지루해지면 교과서의 빈자리에 선생님들의 얼굴을 그려 넣곤 했다

수업시간에 졸고, 낙서를 하고, 심지어는 몰래 카톡을 하는 학생들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여기서 잠깐. 뻗은 손가락을 뒤집어 보자. 대부분 학생이 아니라, 교사와 수업이 문제다

이 책의 저자인 메디나의 어머니는 좋은 선생님나쁜 선생님에 관해 말할 때 <몬도가네>라는 영화를 인용하곤 했다.

 

농부들은 막대기로 거위들을 때려가면서 불쌍한 거위들 목구멍으로 사료를 말 그대로 쑤셔 넣는다

거위가 음식을 게우려고 하면, 거위 목에 금속으로 만든 고리를 걸어서 사료가 목구멍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 계속 사료를 채워 넣으면 과도한 영양분이 마침내 거위의 간을 살찌워서 전 세계 푸아그라 요리사들을 기쁘게 하는 식재료가 된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은 거위의 영양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위는 인간들의 사리 추구를 위한 희생양이 될 뿐이다. ()

 선생들 대부분은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지식을 채워주려고 하지. 그 끔찍한 영화에 나오는 농부들처럼 말이야!”

 

학생들에게는 먹이를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두뇌의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꾸역꾸역 먹이를 집어넣으면 금세 머리가 멍해지고, 딴 짓을 하기 마련이다

메디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 ‘10분 법칙을 강의에 적용했다. 10분 법칙은 긴 강의를 ‘10분 단위로 쪼개는 간단한 방법이다

10분 동안은 한 가지 개념만 다루는데, 개념의 요점은 단 1분 만에 설명 가능해야 한다. 나머지 9분은 그 요점을 부연 설명하는 시간이다

메디나는 이것을 먹이를 먹는 사이에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수업이 시작되고 10분 만에 학생들이 핸드폰을 본다면? 그건 학생이 불성실하다는 신호가 아니라 두뇌가 주의를 기울이는 데 한계를 맞이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히 바뀌어야 한다. ‘쟤는 왜 저래?’가 아니라, ‘내 수업을 어떻게 바꿔야 하지?’라고.

 

※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37호(2020.04)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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