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먹은 음식의 원산지를 알아볼까? 노르웨이산 연어, 칠레산 돼지고기, 중국산 무….
100년 전 혹은 수십 년 전만 해도 퀴노아, 올리브, 아보카도 등은 아예 모르는 식재료였다.
밥상 위에는 고슬고슬한 잡곡밥과 나물 몇 가지, 해조류와 생선이 올랐다.
식량자급률이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국산 먹거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얼마나 될까?
늘 쌀이 남아돌고 쌀 자급률이 90%를 넘으니 꽤 높은 수준일 거라고 짐작하겠지만, 사실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2017년 48.9%).
이 수치에서 곡물자급률을 따져보면 더 형편없다(2017년 23.4%).
잡곡밥과 나물반찬 대신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를 먹는 날이 많아졌으니 놀랄 것도 없다.
식량자급률이 50%라는 뜻은 먹거리 50%는 수입에 의존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만일 수입이 어려워지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한국의 곡물자급률은 23.4%(2017년 기준).
이 중에서 쌀을 제외하고 따져보면 한국의 곡물자급률은 2017년 기준 3.1%에 불과하다(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은 8.9%).
한 가지 더 감안해야 할 게 있다. 가축 사료용 곡물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량자급률은 ‘국가의 생존’과 결부된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의 식량자급률, 곡물자급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32호(2019.11)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