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특집찬반] 달 탐험을 비롯한 우주개발, 인류에게 필요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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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민간에 이전하는 ‘민간우주개발’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선언했어요. 

세계적으로 IT 기업들의 우주개발 경쟁 역시 치열합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강대국을 필두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지금 같은 이런 우주개발 경쟁은 결코 인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우주개발, 인류에게 필요한 일일까요? 


yes 01 우주개발을 통해 자원문제, 환경문제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주개발은 가난과 질병, 환경파괴로 얼룩진 지구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꼭 추진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이상 바이러스의 확산 등 인간이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위협 앞에서 최선책은 우주를 개척, 우주에 인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진 공룡 같은 처지가 안 되려면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한다.

 

자원고갈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인류가 현재 기대고 있는 자원인 석유는 50년 이내에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흔히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이들은 에너지 이용을 최소화하면 인류 생존이 영원히 가능한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지구상의 자원은 한정돼 있고 아무리 에너지 이용을 줄여도 자원 문제를 비껴갈 수 없다. 

우주에는 무한한 에너지원이 있다.

달에 있는 ‘헬륨3’*라는 자원만 개발해도 자원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우주개발이 당장 해결책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먼 미래와 후손을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꾸준하게 우주개발에 자금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배경지식] 헬륨3 헬륨 3는 지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고, 달 표면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륨3는 양성자 2개ㆍ중성자 1개로 이뤄져 있는데, 

이것은 바닷물에 풍부한 중수소양성자 1개ㆍ중성자 1개와 핵융합시키면 양성자 2개ㆍ중성자 2개의 정상적인 헬륨 원자가 되면서 막대한 전기에너지를 방출한다. 

1그램의 헬륨3는 석탄 약 40톤이 생산해 내는 정도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no 01 우주개발에 사용하는 비용과 노력의 절반만 쏟아도 지금의 지구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자원고갈, 기아, 질병, 환경파괴 등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해결책을 이 지구 안에서 찾는 게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다. 

자원이 한정돼 있지만 태양열을 이용하거나 바람, 파도 등의 힘을 활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이나 과학의 진보로 신소재 자원을 만들어 대체할 수 있다. 


그런데도 각국이 우주개발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인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특정 국가의 이익이나 거대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도 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을 탈퇴한 채 우주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당장의 문제를 외면한 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천문학적 돈을 들인다고 해도, 

우주개발 연구의 진척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를 낼 수는 없을 것이다. 

결과가 불확실한 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는 것은 인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우주개발에 쓰는 비용과 노력의 절반만 쏟아도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들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24호(2019.03)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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