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시사읽기] 태영그룹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 업계, 연쇄 타격 우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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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기업 시공 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의 부도 위기가 표면 위로 올라왔다. 작년 1228,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신청을 공식화했다. 25,000억 원에 이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을 갚지 못할 위기에 처해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말 그대로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을 보고 실행한 대출이다. 일반 대출은 돈을 빌려주는 사람(대주)이 돈을 빌리는 사람(차주)의 상환 능력과 이자 납부 능력을 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부동산 PF는 건축 예정 건물과 건축 후 발생하는 현금 흐름, 즉 상환 능력을 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태영건설 위기설은 2022년 하반기부터 흘러나왔다. 자기자본 대비 PF 비율이 타 건설사보다 높다는 게 문제였다. 20233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비율은 태영건설의 경우 373.6%로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다. 그다음은 롯데건설로 212.7%.


워크아웃이 진행되려면 채권단 75%가 동의해야 한다. 13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관련 채권단 설명회에서 자회사 매각, 담보 제공 등의 자구안을 내놓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까지 등장해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태영건설의 제시안이 부실해 채권단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워 보인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소유한 SBS 지분매각, 3,000억 원에 달하는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을 기대했던 바라 분위기는 냉랭했다. 워크아웃 시행 여부는 111일 채권단 협의회의 서면 결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불발되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에 돌입한다. 법정관리 시 협력업체의 공사대금 등 모든 상거래 채권이 동결되고 자금 지원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협력업체 줄도산, 금융기관 연쇄 타격, 분양계약자 피해 등 사회적 여파가 커질 걸로 예상된다.


워크아웃Workout부실기업의 회생을 위한 각종 구조조정과 경영혁신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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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이란?

워크아웃이란 부도로 쓰러질 위기에 처한 기업 중에 회생시킬 가치가 있는 기업을 살려내는 작업을 말합니다. 기업의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채권단에서 공동관리단을 파견해 자금관리 및 업무 관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그래서 워크아웃을 채권단 공동관리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기업이 모종의 이유로 은행에서 빌린 돈과 이자를 갚을 수 없게 되면 도산할 위기에 빠지는데, 이때 자금을 빌려준 은행이 도산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대출금 상환기일을 늦추거나 탕감해 주고, 혹은 신규 자금을 더 빌려주기도 하는 등의 일을 합니다.


워크아웃은 금융기관과 기업의 협의로 이루어지는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법원의 심리와 감독을 받아야 하는 법정관리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조치라고 볼 수 있어요.


현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는 계속 논의 중입니다(19일 기준). 태영건설의 제시안이 채권단의 기대에 못 미쳐서인데요. 이에 18,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에 890억 원을 바로 입금하는 조치를 취하고, 추가로 9일까지 오너 일가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이용해 자구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하면서 조금 반전됐어요


19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협의 결과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으며,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어요.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83호(2024.02)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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