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주권 - 밥상을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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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은 해마다 봄이 오면 작년에 갈무리한 씨앗을 밭에 심었다. 어떤 종자를 파종용으로 남길지, 누구에게 나눠줄지, 농민들이 자유롭게 결정했다. ‘농부는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먹을 게 없어도 다음 농사에 쓸 종자는 남겨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젠 그야말로 옛말이요, 옛일이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해마다 돈을 주고 일회용 씨앗을 사야 한다. 배추, 무, 양파, 당근 등의 씨앗을. 이 단순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할까?‘종자주권’이라는 심각하고 어려워 보이는 용어가 등장한 이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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