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키워드리포트] 이제는 익숙한, 세계로 뻗어나간 케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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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케이팝이 인기라고들 한다.

교양이는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해외의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이 한국어 가사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이 신기하다.

2012,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쉬운 멜로디, 따라 추고 싶은 중독성 있는 춤,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 났다. 그 결과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7주간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2014년에는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당시 유튜브 조회 수 표시 한계치였던 214,7483,647건을 넘긴 탓에 유튜브에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강남스타일> 이전에도 조짐이 있었다. 보아는 앨범 (2002)로 한국인 최초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했다. 2009년 원더걸스의 영어버전 는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핫100 76위에 올랐다.  2011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파리에서 소속 가수의 합동 콘서트 ‘SM Town Live’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당시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공연 연장을 요구하는 플래시몹 시위가 벌어졌고, 이 소식이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의 사례들은 <강남스타일> 열풍이 주는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케이팝이 아시아에서는 분명 흥행하고 있었지만, 유럽·남미·북미 등지에서는 별로 주목받는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강남스타일> 열풍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볼 만했다. 일각에서는 이 흥행이 원 히트 원더의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하지만, 한국 대중음악이 초국적인 음악 장르로 발돋움하는 계기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강남스타일> 이후 11, 케이팝의 위상이 달라졌다

오늘날 한국의 대중음악, 그중에서도 케이팝은 세계 음악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 BTS는 싸이가 2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던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블랙핑크는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서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미국 대중음악계 3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올해 케이팝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제는 케이팝 아이돌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다는 기사를 접해도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로 케이팝은 고부가가치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 콘서트 1회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최대 12,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케이팝이 국가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해외문화홍보원의 ‘2022년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문화(18.1%)’ ‘대중음악(17.1%)’이라고 대답한 이가 가장 많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케이팝. 그러나 화려한 성과 이면에는 어린 나이부터 가혹한 연습 과정을 거쳐 극히 일부만 스타가 되는 경쟁 체제와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는 수익 구조 등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도 많다. 케이팝이 앞으로도 한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로 남기 위해서는 환호의 물결에서 한 발짝 떨어져 케이팝 산업의 현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빌보드 핫100 : 빌보드 주요 차트인 빌보드 핫100’은 한 곡의 순위를 매긴 음원 차트이며, 함께 자주 언급되는 빌보드 200’은 앨범의 순위를 매긴 음반 차트이다.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 : 한 개의 히트곡만 큰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를 의미하는 말

헤드라이너(Headliner) : 페스티벌 등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공연에서 대표로 내세우는 가수. 홍보물에서 가장 돋보이게 부각되며, 보통 가장 마지막 하이라이트 무대에 선다.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81호(2023.12)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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