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 특집맛보기] 르네상스 3대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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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양에 자부심 넘치는 교양이가 나섰다.

이들을 빼놓고는 르네상스 미술을 말할 수 없지.’

르네상스 3대 거장에 대해 교양이의 친절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역대급 천재의 출현

    

미술의 자를 모르는 사람도 <모나리자><최후의 만찬>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있을 겁니다. ‘예술계의 천재라고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의 작품이에요. 무엇보다 그의 천재성은 만능에 가까워요. 회화, 조각 등 예술 창작은 기본이고, 다 빈치는 과학자이며 발명가, 해부학자, 지리학자, 심지어 엔지니어로서도 많은 업적을 이뤘답니다. 인체비례도에서부터 함선에 싣기 적당한 크기의 연속사격이 가능한 다연발포 도안까지, 한 사람의 업적이라고 믿기가 어려울 정도죠.

    

벽화의 기본도 모른다고 손가락질받은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는 스무 살 무렵 1472년 피렌체에서 회화와 조각을 배웠는데 크게 성공을 못했고, 10년쯤 후에 밀라노로 떠납니다. 이곳에서 전쟁광 스포르차 공작이랑 엮이죠. 이때 전쟁도구를 비롯해서 공학 연구를 많이 했어요. 그 유명한 <최후의 만찬>을 창작한 것도 이때입니다. 스포르차 공작 가족 교회의 부속 수도원 벽면에 그린 벽화였어요. 이걸 그릴 때 벽면에 못을 박고, 이 못에 여러 개의 실을 연결해서 공간감을 살리기 위한 원근법을 썼다고 해요. 그는 당시 주로 쓰이던 프레스코 기법은 물감이 너무 빨리 말라 템페라 기법으로 작업했어요. 그런데 템페라 물감이 약해서 우수수 떨어지는 바람에 벽화 기초도 모른다고 비판을 받았다고 해요.

    

그의 천재성을 잘 보여주는 인체비례도, <비트루비안 맨>

인체의 황금비율을 한눈에 알게 해준 이 작품은 그의 천재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는 고대 로마 건축에 큰 공헌을 한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가 쓴 건축 10에서 영감을 얻었지요. 이 건축가는 건축물 배치가 인간 신체 비율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레오나르도는 1489년 해부학 연구를 시작, 1490년에 비트루비우스의 철학을 그림에 담아냈어요. 저술가 토비 레스터는 이 작품을 두고 이상적으로 그려진 자화상이며 예술가이자, 자연철학자이자, 완전한 인간이었던 다 빈치가 눈썹을 찡그린 채로 자신의 몸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본성이 가진 비밀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지요.

    

프레스코 : 벽화를 그릴 때 쓰는 화법. 이탈리아어로 신선하다라는 뜻. 덜 마른 회반죽 바탕에 물에 갠 안료로 채색한다.

템페라 : 달걀노른자, 벌꿀, 무화과 즙 등을 용매제로 사용해 색채가루인 안료와섞어 만든 물감 혹은 그것으로 그린 그림

    

 

● 미켈란젤로, 르네상스 조각을 정점으로 이끌다

    

세상엔 정말 천재가 많아요. 작가 로맹 롤랑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의 평전을 썼는데요, 그는 천재란 어떤 인물을 말하는지 모른다면 미켈란젤로를 보라고 말했지요. 미켈란젤로의 업적 또한 엄청납니다. 미켈란젤로는 24세 때 이미 조각상 <피에타>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지요. 회화보다는 조각을 좋아했지만, 그의 시스티나 경당의 천장화를 두고 예술사가 곰브리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회화작품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천장화를 보고 찬탄을 금치 못했지요.

    

수많은 피에타가 있지만, 가장 독보적인 <피에타>

피에타는 성모마리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꽤 많은 피에타가 창작됐는데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가장 유명해요. 대부분의 피에타에서는 성모마리아의 비탄과 고통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미켈란젤로는 성모마리아가 아들의 죽음을 외면하듯 고개를 떨군 채 예수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히려 슬픔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작품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이 작품을 칭찬하면서 다른 작가로 오해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미켈란젤로는 성모마리아의 옷깃에 라틴어로 “MICHAEL. ANGELVS. BONAROTVS. FLORENT. FACIEBAT(피렌체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었다)”라고 조각해놓았어요. 당시로서는 매우 경악할 만한 일이었다고 해요.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79호(2023.10)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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