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 시사읽기] 폭우로 사망·실종 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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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뉴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월 말부터 집중호우로 경기 일대와 광주·전남 등에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는데, 지난 주말(715, 16) 충청·호남·경북에 물폭탄이 터져 사망·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40, 실종자 9명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남·경남·경북 남부에는 시간당 80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충청 지역도 시간당 30~60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집중호우는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로, 시간당 강수량이 30이상일 때를 말한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이 30이상인 비를 매우 강한 비라고 표현하고,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이상,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이상이면 극한호우라 부른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돼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미호강의 임시제방이 터져 지하도 안으로 강물이 쏟아져 들어오며 침수됐다. 이로 인해 (경찰 추정) 차량 15대가 차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침수돼, 16일 오후 9시 기준 사망 9, 실종 3(추정), 부상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625, 올해 장마가 시작되고 20여 일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00(일일 강수량)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미 최근 10년간 장마철 평균 강수량을 넘어섰다. 강력해진 장마에 위기관리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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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산사태, 무분별한 개간이 원인?

경북 지역의 경우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피해가 컸습니다. 예천군 감천면 진평·별방리,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은산·금곡리 5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 집과 창고, 차 등이 통째로 휩쓸려 내려갔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어요. 예천군에서는 이미 713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16일 오후 6시 기준) 9명이 사망했고 8명이 실종한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들과 피해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경북에는 산지가 많았지만, 그동안 큰 산사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오래된 산지에서는 산사태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토양 속 물이 지하의 수맥을 따라서 원활하게 흘러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대규모 개간이 일어날 경우에는 수맥들에 교란이 생겨서, 빗물이 땅속에서 제 길을 찾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 겨우 자리를 잡는다 해도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 폭우가 내리면 약화돼 산사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번에 산사태가 난 곳에서는 10년 전쯤부터 인근 산지를 대규모로 개간해서 사과밭 등으로 바꾸었고 이것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보통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산사태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는데요, 산림청 홈페이지에 관련 지역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표기가 너무 광범위해 일반인이 알기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의 세심한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77호(2023.08)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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