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특집맛보기] 아쿠아리움, 이것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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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 놀러 간 제이는 이것저것 궁금한 게 많다.

누가 이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까?

마침 전시실 앞에서 동물의 생태를 설명하는 전문가가 보여

그에게 질문을 해보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아쿠아리움의 동물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던데, 무슨 일을 하세요?

저는 아쿠아리스트Aqualist예요. 아쿠아리움에 있는 동물들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수족관을 관리하는 일을 하죠. 각 동물의 습성과 특징에 맞게 수질과 수온을 조절하고 먹이를 챙겨주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수족관에 있는 모든 생물을 다 알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지금처럼 관람객에게 해양 동물과 아쿠아리움을 설명하는 일도 하고요.

    

~ 그러면 정말 아는 게 많겠어요. ! 기사에서 봤는데요, 어떤 수족관은 대형수조에 5,000t이나 되는 물을 담고 있대요. 수족관 유리가 깨지진 않을까요?

수족관 유리는 사실 유리가 아니라 아크릴이랍니다. 신기하죠? 아크릴을 쓰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아크릴은 유리보다 더 높은 수압을 견딜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약간의 열만 가하면 모양이나 형태를 쉽게 변형할 수 있지요.

물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터널형 수족관을 본 적 있나요? 그런 수족관도 아크릴을 이용한 덕에 만들 수 있는 것이랍니다.

참고로 대형수조의 아크릴은 두께가 60를 넘을 만큼 굉장히 견고하니 깨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럼 이 수조 안의 물은 어디서 가져오나요? 혹시 물에 소금을 타 만드나요?

특수한 소금으로 인공해수를 만들어 사용하는 수족관도 있긴 하지만, 수조의 물은 대부분 근교 바다에서 가져온답니다. 바다가 먼 수도권의 경우엔 인천 앞바다의 바닷물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 바닷물을 바로 수조에 채워 넣지는 않아요. 미생물로 인한 감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바닷물은 여과 과정을 거친 뒤 사용해요. 서울의 한 수족관은 매일 28t의 바닷물을 물탱크차로 실어 가져온다고 해요. 어마어마하지요?

하지만 수족관에서 바닷물만 사용하는 건 아니에요. 원래 민물에 살던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담수는 일반 수돗물을 여과해서 사용한답니다. 의외로 간단하죠?

    

아쿠아리움의 물은 항상 깨끗해 보이더라고요. 물이 더러워지면 어떻게 하나요? 물을 전부 빼내고 새로운 물을 넣나요?

그렇지 않아요. 만약 그렇게 하면 때에 따라 동물들이 다치거나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 Recirculating Aquaculture System이라는 걸 사용한답니다.

말이 어렵죠?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 공기청정기를 틀면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를 걸러내 깨끗한 공기를 뿜어내죠? 순환여과양식시스템도 이것과 비슷해요. 순환여과양식시스템에 들어간 물은 물고기의 배설물이나 남은 먹이, 미생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제거되어 나와요. 깨끗해진 물은 다시 수족관으로 흘러 들어가죠.

물론 계속 같은 물을 갈지 않고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앞에서 설명했던 대로 바닷물을 가져와 새로 수조에 넣어주기도 해요. 꾸준히 관리해 주지 않으면 수족관은 순식간에 더러워질 수 있으니 항상 꼼꼼히 관리해야 해요. 이것도 아쿠아리스트인 제 일이죠.



 

※인문교양 월간 <유레카> 475호(2023.06)에 실린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복사는 불법이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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